아이들에게 음악의 세계를 열어주는 교사

요즘 방학이여서 졸업생들 외에 다른 학생들이 없었기에 학교안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우리가 갔을 때에 도스따르 학교 올해 졸업생들의 국가시험 준비가 한창이였다. 도스따르  학교전임 학교장님  김 레오니드 레오니도비츠가 학교를 설립했을 때는  학교건물이 보잘 것 없는 단층  건물이었다. 

건물의   면적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열정이 많은  전  학교장님은  꼼꼼히  생각해  본 후 학생들이  원만히  식사할만한   화려한 식당을  짓기로  결심하고 결국 공간을 찾아내어 재정형편이 어렵기도 했지만   학생들이  즐겨 식사하러  다니는  밝고 깨끗한 식당을 만들었다. 흰 위생복을 입은 요리사들이  맛좋은  음식을 장만해 놓고 점심 시간이면 친절하게 학생들을 대접한다. 전임  학교장님께서는 매년 학교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증가되므로고민 끝에 단층  건물 위에 또 한 층을 올렸다. 현재 넓은 공간이 생겨 마음껏  학생들이 수업하는데  너무나 편리하게  되었다. 김 레오니드 레오니도비치는 후임자에게 이렇게 좋은 <유산>을 넘겨주었다.도스따르 리쩨이 학교는 사립학교이므로  적지  않은  학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부모들은  그것을  이미 각오하고  이  학교에  자손들을  등록한다.  고려인들은  자식들의  교육문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고 교육문제를 철저히 해결한다. 도스따르  리쩨이 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11학년까지   총  575명이 공부하고 있다.시내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학교집단은 특별히 선택한 선진 교사들로 이루어졌다. 학교 문턱을 넘어서자마자 한 눈에 안겨오는 것이 알뜰히 꾸며 놓은 넓다란 홀인데  이 곳은  오가는 학생들이 서로 만나 웃음 꽃을 피우며 마음껏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었다.  <극장은  탈의실부터  시작된다>면 도스따르  리쩨이   학교는  화려한  홀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또 학교의 우월성은 다름이 아니라  넓은 '지나모'  운동장이 학교  울타리로  막혀 있어 체육 시간을 진행하기가  훨씬  편리한 것이다. 

한 가지 더 보충할 것은   1-2층에는 다른  모든  일반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잘  갖추어진  음악실 (까비네트), 무용실, 조형예술실, 컴퓨터실  등등 학생들의 기능을  키울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조성되어 있다. 학교 복도에는 놀라울 정도로 학생들이 손수 그린 그림들이 예쁜 틀에 넣어 걸렸는데 그 그림들은  마치 경험이  있는 화가가 그린듯한 감이 든다. 물론 연필로 그린 그림도   있었으나 다수가  수채화다.  도스따르 리쩨이 학교 어린 <미술가>들도 알마티시  아니면 공화국 콩쿨에서 재능을  보였으며  표창을  수여  받았다.  앞으로도 이 학교는 재능이 있는 어린 화가들의 창작품을 콩쿨에 내 놓을 것이다.  수업 이후에는 K-POP 를  즐기는 학생들은 자기 취미에 따라 역시 시간을 즐겁게 보낸다. 일정표에는 성악 시간도 있는데 이 수업을 젊은 음악교사 강 릴리야  유리예브나 선생님이 진행한다. 복도로  다니면서  성악 까비녜트를  찾고있는데 <누구를  찾으십니까?>라고 묻는 친절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우리가 이렇게 릴리야 유리예브나와 만났다…   

1992년에  알마티 꾸르만가즤음악대를  졸업한  강 릴리야   유리예브나는 도스따르 리쩨이 개교 (2001년)이 후 취직하여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일해 오고 있다. 그동안 물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면서 학생들에게 음악에 대한 애착심을 배양하며 이미 음악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그 재능을 키우도록 도와주고 있다. 무슨  과목이든  할  것 없이 모르는 던 아이들에게 그 과목의 세계를 열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는 바이다. 성악도 역시 그러하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그저취미로  성악 수업에 왔는데 예민한 청각이 없는 한 그들과  창작 노력을 한다는 것은 실로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젊은 음악교사가 인내성을 내여 심어준 음악에 대한 애착심은 결국 열매를 주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 졸업생 이스타스 학생은 도스따르학교에 다녔을  때  강릴리야  선생님의 성악  수업을  퍽  중요하게  여겼다.  학교를  졸업하고   일정한  목적을  갖고 있은  학생은  희망하던 모스크바  음악대를   우수히  졸업하였다. 이스타스는 현재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 가수다. 강 선생님은 그 애에 대한  커다란 긍지감을 갖고 있다. 이스타스는  도스따르 리쩨이 학교의  큰 자랑다. 강 선생님이 지도하는 성악 그룹은 독창, 중창, 3중창,  4중창, 5중창  및  안삼블리들로  나뉘어 있는데  그룹에  전체적으로 근 70 명이 등록되여 있다.현재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중에도 성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학생들이 있다.  학생들은  독립국  이 외에도 국제 콩쿨에서  여러번  ‘그란쁘리’, ’일등’  상들을  수여 받았는데  ‘스페인’에서   있은  국제콩쿨에서 김 왈레리아와  김 알리나 학생들은 ‘그란 쁘리’상을 각각 수여   받았다. 강릴리야  유리예브나 선생의 까비녜트에 들어서면  마치 박물관에  들어선 감이 난다. 학생들이 받은 수 많은 상장들이 벽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나란히 걸려있다. 스페인에서 받은 상장  “그란쁘리”는 특별히 가치가  높다.  이 외에도  지난 날에  ‘두바이’에서도  또  1등  상장을  받아왔다. 필자가 한참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었을 때 옆 까비녜트에서 러시아어  및 문학 담당 교사 시또바 갈리나 올레고브나가 우리

에게 다가와서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 학교가  명예를 높이고 있는 데에는 강릴리야  유리예브나의 기여가 큽니다.  보십시오, 까비녜트  벽에  붙어   있는 상장들은  두 말 할것 없이 강  선생님의 공로입니다.  그리고 성실한 선생님이 학생들과 친절히 대하기에 학생들도 그 선생님을  따릅니다. 이것이바로 교육사업에서 성공입니다. 학교  동료들도 역시  강 선생님을  깊이 존경한다.  행복한  가정을  이
루고 있는 릴리야 유리예브나는 남편과 아들, 따님들의  많은 사랑도  받고 있다. 벌써  대학을 졸업한  아들 누를란 그리고 딸 나지야는 어머니를 아끼며 가능한대로 도와드리려고 애쓰고 있다.  젊은 ’할머니’는 직장에서 피곤해  돌아와도 귀여운 손자 둘이  달려와서   할머니를 껴안고 매달릴 때면 피곤도 어디론가 다 사라지고 만다…
 
                                                                                                                                                                                        최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