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줌)에서 함께 한 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 «졸업생의날»의 날!

지난 주 5월 막바지 금요일에 한국학과가 자리하고 있는 동방학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치러졌다. 

바로 매년 정기적으로 치러져 온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졸업생의날» (매해 5월 30일) 기념행사가 그것이다. 금년에 개교 86주년을 맞이한 카자흐국립대는 금년에도 사상 유례없이 전세계를 강타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 속에서도 온라인 사이버상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기존의 카자흐국립대 졸업생들을 축하하는 자리로, 대학 전체적으로 67개 학과와 16개 학부에서 저마다 다채롭게 일시에 행사가 거행되었다. 그런 가운데 동방학부에서도 오전 11시부터는 학과(4개 학과) 차원에서, 이어 12시부터는 학부 차원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카자흐스탄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각지에 나가있는 많은 졸업생들의 열렬한 호응과 지지, 참여 덕분에 «졸업생의날»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ZOOM(줌)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행사 진행방식은 참가자들 모두에게 무엇보다 물리적 이동과 비용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졸업생들이 하나의 사이버 공간으로 일시에 모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먼저 오전 11시부터 ZOOM(줌) 사이버 공간에서 시작된 한국학과 행사에서는 가깝게는 작년 졸업생에서 멀게는 1회 졸업생 세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 간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다. 첫 순서로 그 동안 QS세계대학순위 207위에 진입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온 카자흐국립대학과 카자흐스탄 한국학의 중심이 되어 온 한국학과 25년의 역사가 참가한 졸업생들에게 소개가 되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카자흐스탄 외교부에서 카자흐스탄-한국 간의 우호와 협력 증진에 힘을 쏟고 있는 한국학과 졸업생(다우토프 바우르좐)의 영상 축하메세지가 전달되었다. 바우르좐 졸업생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이렇게 졸업생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고 기쁩니다. 한국학과 졸업생으로, 카자흐국립대 졸업생으로 살아가는 것에 늘 자부심을 느낍니다. 학창시절 가르침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있으며, 오늘 이렇게 봽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카자흐국립대인의 자부심을 안고, 카자흐스탄-한국 간의 교류와 협력에 늘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 한국학과가 카자흐스탄 한국학의 리더 학과가 되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라며 행사를 빛내 주었다. 이외에 저 멀리 폴란드에 해외취업 현장에서 능력을 뽐내고 있는 졸업생들(바르보스노바 나제르케, 타쥐바이 슈글라 외 5명)로부터도 애정어리고 추억에 깃든 영상 축하메세지가 모든 참가 졸업생들에게 전달되었다. 바쁜 와중에도 고풍스런 도심에서 아름다운 축하메세지를 보내 준 7명의 졸업생들에게도 학과를 대신하여 큰 감사를 보내고 싶다. 한국학과 «졸업생의날» 행사에는 후배 재학생들의 축하공연도 빠지지 않았다. 1학년 학생(볼라토바 아이누르)의 돔브라 연주를 통해 선배들과의 만남에 흥을 돋구어 주었고, 3학년 학생(누를르벡 인카르)은 흥겨운 K-POP댄스를 선보이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해주었다. 

각 학과별 기념행사 직후 바로 이어서 학부 차원의 «졸업생의날» 행사가 진행되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관계로 행사에는 물리적 공간과 거리를 초월하여 수 백 명의 졸업생들이 참가했다. 특별히 동방학부장(팔토레 윽티야르)은 어쩌면 처음이었을 이번 온라인 행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학부장에 의해 학부의 역사와 더불어 학부 내 주요 공간들(각 학과 사무실, 연구실, 회의실 등)에 대한 소개와 안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이번에 특별히 한국교육원의 지원으로 준비된 한국학과 전담 소회의실이 눈에 띄게 소개되기도 했다. 학부 차원의 행사였던 만큼 각지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훌륭한 졸업생들의 영상 축하메세지가 이어졌고, 행사는 예상을 넘어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해외 교수 및 연구진들로부터도 카자흐국립대 동방학부의 «졸업생의날» 행사를 축하하는 축하메세지를 보내왔는데, 한국(안미영-인천대 교수, 함계임-한국외대 교수)과 대만(가오슝국립대-하범식 교수)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들의 자막 영상 축하메세지도 한국학과를 포함한 수 백명의 동방학부 졸업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개가 되었다.

무려 3시간 동안 «졸업생의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졸업생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켜주었다. 그것은 모두가 한 마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카자흐국립대학은 명실상부 카자흐스탄 최고의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해나가고 있으며, 보다 더 내실있는 대학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수한 졸업생들의 지지와 관심 속에서 더 빠르게 달성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학과 또한 지난 2018-19학년도 전제 67개 학과 중 3위에 오를 정도로 명실상부 최고의 학과로 인정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뜨거웠던 졸업생들의 애정과 관심이 향후에도 계속 지속되어 나가는 한 카자흐국립대와 한국학과의 미래는 더욱더 밝게 타오를 것이라 확신하다. 

이병조(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