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를 불러일으켜 관객들 설레게 한 연극

지난 주말 국립  뮤지컬 코미디 아카데미 고려 극장 무대에서 플라스틱 연극  '인어'의 시사회가 열렸다. 감독이자 안무가인 다미르 스마일로브 (Damir Smailov)의 혁신적인 작품은 작곡가 게오르기윤(Georgy Yun)에 의해 음악적으로 매우 재능 있게 편곡되었으며, 덕분에 연극은 명상적인 효과를 가졌다. 한 시간 동안 배우의 무대가 된 바다 밑바닥을 보여주고 관객에게는 주인공의 비현실적인 삶의 세계가 아니라 자신의 세계, "나"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세계, 펴 있는 책의 세계, 철학의 세계에 몰입하는 곳을 보여주는 어려운 작업은 조명 디자이너 무키트 카슴베코브 (Mukhit Kasymbekov)는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리아나 스트렐니코바 (Liana Strelnikova)가 만든 의상은 상상력 전혀 없는 사람 빼고 모든 관객들을 수수께끼, 신비주의와 매력적인 물 속 세계로 휩쓸렸다. 연극하는 동안 모든 사람들이 숨소리를 죽여 흥미롭게 보다가 마지막 장면이 끝나자마자 극장 안에 폭발처럼 박수가 터져 버린 것을 보면 그 날 상상력 없는 사람들은 전혀 없었다.

그런 연극은 고려 극장뿐만 아니라 발레단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연극을 통해 91회 연극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데 발레단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볼 수 있었다. 이 연극에 대해 더 말하자면 최 안나 (Tsoi Anna) 고려극장 안무가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테일을 통해 고려인 문화 고유한 매력을 집어넣어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다미르 스마일로브 감독의 인어공주는 외모적으로 벌써 한국 사람이고 한국 신화에서 제주도 근처에 사는 여자이다.  그녀는 몸과 얼굴은 인간이지만 손은 지느러미처럼 생겼다. 극장에 온 관객들은 그 날 아마도 일상생활을 벗어나 신화 속으로 빠져들며 합리주의는 행복을 추구하는 데에 벗인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은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들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다미르 스마일로브 감독 아이디어로 극장 입구부터 신화가 시작했기 때문이다. 
… 새장이나 수족관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 그는 지치거나 부상 입은 것도 아니고 아주 건강하지만 정신적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그는 자기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혀 있으며 자기의 한계 (창의적, 신체적, 정서적 능력 한계 등)에 이른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이 만든 '감옥'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그가 스스로 머리속에 가상했다는  이런 족쇄가 빠져야 그가 자유로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다에서나 하늘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으며 그 사람이 동작한다. 드럼의 리듬이 그를 부르듯이 빨라진다. 그는 경계를 허물고 자신의 감옥을 벗어난다.  자유다! 그런데 무엇에서? 누구에게서 해방된 건가? 그의 자유를 지배자는… 바다의 속? 인어? 그럼 그의 다음 운명은?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가 활기 찬 바다 속 생활을 보여주는 무대를 본다.
한 마디도 하지 않는 플라스틱 연극을 제작하면서 감독은 무엇을 알려 주고 싶었는가? 오직 음악과 제스처, 오직 춤과 무용의 언어다. 말 없이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다. 느낄 수 있지. 
다미르 감독에 따르면 이 연극을 통해 괴귀도 인간다운 표현의 다각도를 가지고 있고 인간은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어떤 위기와도 마주쳐도  삶의 뜻이자 빛 같은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연극 작가는 보디랭귀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정서에 대해 연구하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관객이 물 속으로 빠진 듯 바로 자신의 정서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여기서 배우들은 현인, 마법사처럼 나온다. 굴미라 바크트하노바, 최 안나, 알렉산드르 클리신, 박 콘스탄틴, 라우안 사파랄리에브, 아크보타 예를란크지, 엔릭 아시모바, 라우라 예르지기토바, 강 디아나, 김 레기나, 김 발레리아, 아야나 바포바 배우들 덕분에 자기 마음 속으로 더 쉽게 여행할 수 있었다. 
타마라 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