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서, '고려인, 카레이츠' 북콘서트 개최

전 청와대 전속사진가였던 김진석 작가가 21일(월), 알마티고려문화원(원장 김상욱)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김작가가 4년동안의 작업끝에 작년에 출판한 '고려인, 카레이츠'라는 책을 고려인 주인공들에게 전달하고 책속 주인공들과 다시 한번 만나 안부를 묻는 행사였다. 
김작가는 "오래동안 취재를 할 수 있도록 기금을 만들어준 선후배들과 책을 출판해준 넥서스 임상진대표, 서평을 써주신 송영길대표, 벗 최종건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CIS지역에서 평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60만 고려인 동포들과 고려문화원의 김상욱 원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책 속이 등장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에 그 어떤 북 콘서트보다 의미가 있었다"면서 "이로써 <고려인> 사진작업이 일단 마무리가 되었고 앞으로는 조금 더 고민하고 준비해서 한국에 계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고려인, 카레이츠'는 길 위의 사진가 김진석이 만난 고려인들의 삶과 이야기이다.
김진석 작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벨라루스까지 고려인의 이동경로를 뚜벅뚜벅 따라서 오로지 조선의 후손인 고려인들의 일상을 멀지 않은 거리에서 카메라에 담아냈다. 김 작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후손들이 만든 언론사의 기자, 선조들이 만든 무용단의 단장과 단원, 가수, 배우, 합창단원, 시장상인, 30~40대 사업가, 광고기획사 직원, 연예기획사 대표, 패션모델, 대학교수, 장교, 건축가, 정치인은 물론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고려인의 얼굴과 삶을 담아내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고려인들은 가장 오래된 한민족 해외이주의 역사를 가진 사람들로서 비단 극동 지방뿐만 아니라 19세기 말에 이미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한민족의 거주공간을 마련한 개척자들이다. 
이들은 일본에 저항하여 독립운동을 선도하였고, 소련의 소수민족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구가하였다. 1937년의 정치탄압과 강제이주를 겪었던 다수의 고려인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지 국가에서 안정적인 터전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다. 
소련 해체 이후 이들 고려인들은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함께 동족으로서의 자부심 또한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남북한에 대하여 균등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동시에 한반도 통일을 위하여 이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얼굴이 등장한다. 과거의 고난과 영광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려인 원로 세대,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노력하면서 민족 정체성을 지켜나rk려고 애쓰는 고려인 장년세대,  그리고 자신의 일상을 당당히 살아내는  젊은 고려인들까지, 김 작가는 이들의 활짝 핀 웃음과 어두운 기록, 선명한 햇살과 흑백의 그림자들을 대비시킨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