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소년, 역사와 마주하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금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의 청소년(고등학생) 39명, 해군사관학교 생도 5명, 인솔자 5명 등 49명과 함께 4박 5일의 여정으로 알마타, 우슈토베, 크즐오르다 등 고려인 동포 여러분이 주로 거주하시는 지역을 역사 탐방한 신장이 단장입니다.

한국의 청소년 국외 역사 체험활동단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역사문화원과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사업회가 수행 기관이 되어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 속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 청소년들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금년은 고려인 동포의 중앙아시아 정주(定主) 85주년이 되는 해이며 상대적으로 교류가 미진했던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 동포의 역사와 현재를 이해하고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하여 청소년들이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활동상을 배우기 위하여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 체험단은 첫날 오후 15.00시경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하였고 19.00시부터는 호텔 세미나실에서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학과장이신 이병조 교수님께서 ‘고려인 150여년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해 주셨습니다. 이 특강을 통해 청소년들은 ‘러시아 극동이주와 정착, 다시 쓰는 고려인의 성공 신화, 계승되고 있는 고려인의 전통문화 유산’ 등에 대해 이해하고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틀째 일정은 우슈토베로 이동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고려인 최초 도착역과 정착지, 추모공원 등을 탐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나라잃은 민족의 서러움과 정착 초기 외로운 타국의 척박한 토지를 일구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고려인의 고군분투의 생활상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이후 그곳의 고려인 후손과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고려인이 갖고 있는 한민족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 긍정적인 생활상을 공감할 수 있었으며 코쉬카르바예프 학교 방문에서는 타국 땅에서도 식지 않는 교육열을 통해 현재의 자랑스러운 고려인이 있음을 확인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삼일째 일정은 알마타에서 한국어로 출간하는 고려일보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약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순수한 한글판 신문으로 극동지역 한민족의 언어 유지와 문학, 예술, 다양한 전통문화의 정보 전달 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청소년들은 가슴 뿌듯함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몇몇의 청소년들이 일일 명예기자로서 체험단 소감을 작성하겠다는 의견을 내서 편집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각자의 소감을 통하여 청소년들의 생각을 읽어 보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일째 일정은 크즐오르다로 이동하여 소수민족의 정책을 관리하는 ‘우정의 집’에서 부원장과 고려인 협회 관계관 등 여러분께서 환영해 주셨고 카자흐스탄의 소수민족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정책 등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홍범도 장군과 계봉우 선생의 묘역을 참배하고 항일독립운동가 이자 고려인의 민족혼을 이끄신 위대한 영웅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만세 삼창과 함께 한민족의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과 타국 땅에서도 민족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신 영웅들과 동포의 애환을 가슴깊이 새겼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일정은 다시 알마타로 이동하여 카자흐스탄의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마타 한국교육원 김태환 원장님의 특강을 통해 현재의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관계 발전에 대하여 알기 쉽고 폭넓은 강의로 청소년들에게 좋은 학습 기회가 되었으며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알마티 중앙모스크, 아르바트 거리, 28인 공원과 승전기념비 등을 탐방하고 저녁 시간 비행기로 한국으로 향하였습니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으로 카자흐스탄과 고려인 동포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우리 청소년들은 현재 고려인의 위상을 통하여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금번 체험단의 방문을 통하여 향후 우리 청소년들이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우호적 관계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이 소수민족에 대한 정책이 지대한 ‘우정과 포용의 나라’임을 인식 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체험단 방문 기간 중 현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발렌티나 인 전 부군수님과 우정의 집 관계관 여러분, 고려일보 직원 여러분과 대학 관계관, 한국교육원 원장님 그리고 전 여정을 우리 청소년들과 끝까지 함께 하면서 카자흐스탄과 고려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도록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이병조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신장이(탐방단장, 충남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