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에 남은 고향땅의 추석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후 급변하는 한반도의 역사적흐름의 거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려 나는 거게서 빠저나오지 못하고 젊은 시절에 내가 이 세상에 태여나 부모님슬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란 고향을  영원히 떠나게 된것은  바로 6.25 동난때였고 나는 18세였다. 내가 고향을 떠나는 순간까지 고향땅에서 보고 체험하고  느낀 모든것을 지금도 때때로 회상하면서 때로는 기뻐하며 때로는 슲어한다. 그러나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어지지않는것이있다...  
     

금년에 추석을 맞이하는 나는 그 멀고  먼 옛날 예적 ,개건너 번쩍 ,두루마기 총각적에 있었든 사실이 회상되었다. 


  추석은 우리 민족의 3대 명절중 하나이다.다시 말하면 추석은  설과 단오와 함께 우리 민족의 3대명절의 하나로서 음력으로 8월15일에 기념한다. 


       추석은 글자그대로 풀이하면 가을저녁이라는 뜻이며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며 달이 유난히 밝으며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있다.  
        추석에는 우리 농사꾼들이 일년동안 자래운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또 조상의 산소에서  차례상을 차리고  성묘를 한다. 그전에 미리  묘를 깨끗하게 정리 하기 때문에 묘지는 예뻐보인다. 가까운  친척들이 묘지앞에 나란이 섰을 때  마치 선영속에서 울려나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듣는듯 했다.
   ‘’ 그 고운꽃은 떨어져서 죽고  나 또한 땅에 묻혀 죽었으니 
             나를 찾아온 너는  나 자는 곳을 돌보아주면서 거룩하다고 불러주어오, 
                      네 그 고운 목소리를 들을 때면  내묻힌 무덤 따뜻 하리라  
                           너 항상  나를 사랑하여 준다면     
                                       나는 네가 올때까지 잘 자리라”
        설날에 명절주식이 떡국이였다면 추석명절주식은 보기만해도 입맛을 돗구는 가지각색의 송편이다. 송편을 곱게 만들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명절주식인 송편은 우선 차레상에 올려 조상에게 제를  지낸다음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웃이 나누어 먹는다. 추석날에  거의 매 집들에서는 온가족들이 다 한자리에 모여 부모님과 함께 맛있는 각종 료리들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이 추석날에 서로 마주앉아 함께 만든  추석음식들을  맛있게 먹는순간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여긴다.
      추석날에 우리 고향마을 큰 운동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여기서 강강술레, 줄당기기, 소놀이, 거북놀이,소싸움, 닭싸움 같은것을 보여준다. 
   

 강강술래는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빙빙 돌면서 춤을 추는 율동적인  민속원무이며  정서적인 노래이다.    강강술래 노래를 하며 깡충깡충 뛰면서 좌우로 돌기도하고 또는 가운데로 모여들었다가 다시 뒤로 물러나면서 돌기를 되풀이한다.
     모든 추석놀이들은 단순란 놀이일뿐만아니라 해마다 풍년이 오도록  기원하며 예측하는 신앙적인 의미가 포함되어있다.
     

 매주 일요일은 두말할것 없고 특히 추석명절날에는 가까운 곳 먼곳 할것없이 여러 집들에 사는 농촌처녀들이 얼굴을 희게 분장하고 흰색 저고리에 자주색 긴 고름을 매고 검은 색 치마를 입고 하얀색 고무신을 신고 합창단성원으로서 얼굴을 활짝 들고 추석명절행사를 위해 운동장에 특별히 만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이 때
 관람석에 앉은 총각들은 자기 마음에 드는 처녀를 고른다. 바로 이 때 관람석에 한 구석에 앉아있던 어떤 총각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싱글 벙글 대단히 만족한 얼굴로 혼자 웃군 한다.  
그런즉 그는 벌써 자기 마음에 드는 처녀를 짚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처녀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도  없고 중매자를 내세워  구혼을 신청하게 되면 그만인것이다. 농촌 색씨들은
결혼식을 하는 날에라야 신랑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처녀들의 합창은 모든 추석행사들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서 큰 대중성을 띠었다.
 고운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르는 젊은 처녀들의 아름다은 미소를 바라보는 농촌
주민들은 이순간  자기들도 훨씬 젊어지는듯한 감을 느낀다.    
     

 먼 옛날에 자기 고향인 이북땅을 떠나 현재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살면서 지금까지도 귀향하지 못하고 있는  실향민들이 있다. 그들도  추석날이면  한데 모인다. 밤이 되어 하늘에 보름달이 둥실 뜨면 모두 밖으로 나가 강강술레를 부르곤 했다. 선선하고 시원한 가을바람은 먼 옛날에 떠나온   고향에서 살던 어린시절, 젊은 시절의 추석놀이를 상기시킨다. 그들은  죽기전에 꼭 고향에 가서 추석명절을 쇠려는 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