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동산병원의 마스크 기증

지난 8월 초에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에는 뜻밖의 반가운 손님들의 방문과 ‘선물’ 전달식이 있었다. 알마티에서 의료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는 “알마티 동산병원” 관계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반가운 방문객들에 의해 한국학과를 포함한 동방학부 구성원들을 위해 학과에 KF94 마스크(1000개)가 기증되었다. 여름 들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기승을 부리고, 여기에 델타변이 바이러스까지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품질이 좋은 한국산 마스크의 제공은 한국학과를 포함한 학부 구성원들 모두에게 반가운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다가 올 가을 신학기의 수업형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과가 아직까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 오프라인으로 대면수업에 참가하는 경우 학생들에게는 기분좋은 선물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번에 귀한 선물을 기증해 준 “알마티 동산병원”은 한국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의 구성원 중 하나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소속을 두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역사는 1899년에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파송한 장인차(Dr. Woodbrige O, Johnson, 1869-1951) 의료선교사에 의해 대구 달구벌에 세워진 “제중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중원은 장인차 선교사에 의해 약전골목 대구선교지부 내 작은 초가집에서 시작되었는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서양의술을 펼치는 것 외에 사회·문화·경제·교육 등 다방면에서 근대화를 이끄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었다. 이후 제중원, 즉 “동산기독병원”(2대 병원장 시기부터 “동산기독병원”으로 불림)은 1980년에 계명대학교와 통합되며 대학 내에 의과대학이 세워졌고, 1982년에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마침내 2019년에는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1,041개 병상을 갖춘 지상 20층의 최첨단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건립되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의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한편 해외 의료선교의 일환으로 1995년에는 알마티에 “알마티 동산병원”이 설립되었는데, 주력 진료분야는 안과, 산부인과, 피부과, 신경과, 치과, 비뇨기과 등이다. 2020년 초에는 새롭게 시설을 정비하며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체계를 확보했으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전인적인 치유와 봉사를 목표로 알마티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명의 한국의사를 포함하여 한국인 8명과 카자흐인 의료진 및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1994년에 첫 문을 연 이래로 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는 알마티 내 여러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로 산학협력 관계가 이어져 왔다. 금번 마스크로 시작된 “알마티 동산병원”과의 산학협력 관계 또한 한국학과와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의미를 가져다 주고 있다. 카자흐국립대 내에 의료센터가 있는 관계로 그 동안 한국학과는 강남세브란스나 이대세브란스, 서울대병원 등의 카자흐스탄 의료봉사활동 과정에서 한국학과 학생들의 의료통역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며 상호관계를 이어 온 바 있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있는 많은 한국 기업들처럼 “알마티 동산병원” 또한 기독교 정신과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에 입각하여 카자흐스탄 시민들의 건강 및 보건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바 향후에는 “알마티 동산병원”측과의 우호적인 협력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학과를 대신하여 귀한 선물을 제공해준 “알마티 동산병원”측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쪼록 카자흐스탄 땅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의료기관으로 번영하기를 기원한다. 

이병조(카자흐국립대 한국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