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을 노래하는 시인

<우리의 과거, 현재와 미래가 우리 자신에게 달렸다. 짤막한 성을 가진 우리의 선조들은 우리가 고상한 문화적 유산을 넘겨줄 수 있을 때만이 자신을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인정할 것이다. 리 스타니슬라브 시인의 시들이 우리 사회 유산의 현저한 가치물들중 하나로 된다. 그의 시는 밝고 순결하고 때로는 즐겁고 슬프며 호의적이다. 리 스타니슬라브의 시는 마음속 깊이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인의 감정을 표현한다…>
작가 김 아나똘리

-스타니슬라브 찬지노위츠, 사회망에서 본바에 의하면 당신의 시집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전하는데요, 지어는 먼 마케도니야 언어로까지 말입니다. 또 어느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는지 알려  주십시오.

-<고려일보>가 항상 창작의 저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시문학의 명시선집에 저의 시가 들어간 것이 지난 해에 저에게 있어사 가장 뜻깊은 사건이였습니다. 지난해 말에 있은 또 한가지 기쁨은 세르비아인들이 자기의 문예작품집에 내가 쓴 시를 게재한 것입니다. 그리고 폴스카에서 이사벨라 숩꼬가 전화를 걸어 번역할 저의 시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서 아주 빨리 저의 시집이 나왔거던요. 벌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도 저의 시가 번역되었습니다. 이태리 시인들도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우에소브명칭 우리 문학연구소가 저의 시를 발행한 것이 반가웠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발행될 것인데 나는 그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긴 상기 나라들에서 이미 발행되었지만 그동안 새로운 시들을 창작했으니까요…

-당신이 카자흐스탄에 있으면서 시인의 말로 유럽으로 문을 뚫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모국 멀리에서도 천재가 살면서 한인들에게 가까운 시를 쓰고 있으니까요…

-제가 인터넷의 사회망에 쓴 시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알고본즉 시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오늘 네가 쓴 시를 알리려면 세계와 동떨어져서 창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저의 재능있는 동료들이나 보다 젊은 시인들에게도 항상 이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창작인들이 오늘 교제하기를  꺼려하거던요. 오늘 세계가 아주 동적이니 그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길가에 남게될 것입니다…

-당신은 시를 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시인들의 창작을 고려인들에게 알리려고 번역도 합니다. 번역을 직업적으로 능숙하게 하는 외에 성과의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오늘 유럽의 독자들이 동양시문학에 관심이 많은 데 특히 하이꾸식으로 쓴 시에 주목을 돌립니다. 하이꾸란 술어를 극히 적게 이용하여 자기의 감정을 표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세 구절에 감정이나 생의 순간을 표현하는 것이 진짜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꾸의 시초로부터 전달되어 오는 그 억양을 당신이 전달할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면 아마 동양인이 말하는 언어를 알아야 할 테지요?

- 운명이 그것을 해결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임의의 시문학의 특징은 억양입니다. 나는 태여나 자라면서 모국어를 잃지 않았습니다. 나는 모국어를 알고요 또 고려말도 합니다. 하긴 저의 운명이 동년배들의 운명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학교를 가기전까지는 러시아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러어를 소유했지요, 그렇지만 모국어도 계속 배웠습니다. 부모들은 선조들의 언어를 절대 잊지 말라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내가 어렸을 때 러어를 잘 못했으니 미래가 없다는 것이지요. 억양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의 심장속에 한민족의 마음이 살고요 그 마음이 시에 표현됩니다.

-혹시 때가 되여서 마음이 깨여난 것인지요?

-마음이 잠들고 있지 않았습니다. 다섯살 때의 일이 기억에 남았어요 - 가난한 살림살이, 창밖에는 눈보라가 불어치는데 갈대가  깔린 방바닥에 앉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군 했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화투를 꺼내면 눈앞에 가지각각 색갈이 되살아 나는것 같았습니다. 그 화투는 지금과 같은 것이 아니고 화가가 정성을 들여 그린 것이였습니다…강 건너편 산위에서 날마다 붉은 태양이 솟아올라 나무의 잎사귀마다가, 풀잎마다가 빛을 뿌렸습니다. 나는 해볕이 세게 쪼이는 언덕에 올라 뜯던 수선화의 향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같이 공부하던 동창생이 편지봉투를 보였습니다. 봉투에는 이야기를 계속 쓰라는 <삐오녜르스까야 쁘라우다>신문의 제안이 들어 있었지요. 그 애가 먼 모스크바에서 편지를 받은것만해도 행복인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 애의 충고에 따라 첫 시를 써서 모스크바로 보냈습니다. 얼마 지나 기쁜 답을 받았습니다. 시라고도 할 수 없는 시를 게재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내가 모스크바에서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했던 것입니다!

 -스타니슬라브 찬지노위츠, 당신이 쓴 시를 어떻게 확정하지요? 리 스타니슬라브의 시라구요?

-저의 시는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감탄입니다. 우리의 세계 자체가 시적입니다. 오직 각자가 그것을 제 나름대로 감수합니다. 너는 이렇게 감수하고 또 시를 쓸때 마다 그 감수가 새로워 집니다.

-이미 쓴 시를 되읽어 봅니까?

-소수만 읽어봅니다. 나는 앞을 내다 보면서 새로운 창작에 몰두합니다.

-취미가 있다면?

-나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특히 위대한 푸스킨, 곤차로브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 말입니다. 그리고 예술로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창작에서 새로운 성공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역시 <고려일보>신문과 모든 동포들에게 만복을 기원합니다!

리 스타니슬라브는 1959년에 쩰리노그라드에서 태여났다. 알마아타 공과대학을 필했다. 전공은 시인, 번역가,화가이다.  최석 시인은 스타니슬라브에 대해 아래와 같이 썼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할머니나 어머니의 모습은 전통적 한국 여인의 모습이다. 스타니슬라브가 그 동안 해 온 번역 작업들로 하여 한국어의 깊이를 많이 깨우쳤다. 그의 손으로 번역된 한국의 시들은 한시집과 고은의 시집, 한국대표시인집 등이 있다. 시집 <이랑>, <별들은 재 속에서 간혹 노란색을 띤다>, <모프르 마을의 기억> 등 시집을 냈다.  
리 스타니슬라브는 러시아작가동맹에서 선정하는 2010년도 <러시아 황금 펜>작가로 선정되었고 <아리랑>상도 받았다. <러시아 황금 펜은 전 세계에서 러시아어로 글을 쓰는 작가들중 가장 우수한 40명을 선정하여 칭호를 주고 작품집을 출간하여 세계에 배포한다.  리 스타니슬라브는 3005년에 서울에서 있은 국제시문학 축제에도 참가했다. 그는 화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는 영국, 일본, 한국 화가들과 함께 광주시에서 열린 집단적 그림전시회에 창작품을 전시하였다. 리 스타니슬라브의 화폭은 한국 인천시 이주민 박물관에 전시되었으며 일본인, 미국인, 한국인들의 개인 콜렉션에도 있다. 최근에 시인은 고려말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아래에 리 스타니슬라브 시인의 시 몇 편을 소개한다:

우슈토베 (가사)
우슈토베, 우슈토베
너의 마음속에는
하얀 이슬 색으로 된
가을빛이 잠겨 있구나

죄없는 죄로 우리가
이 곳에 실려 온 그 때부터
카자흐스탄 하늘은 
갈수록 정이 들었지

날 배웅하기도 하고
마중하기도 하는 
내 고향의 향기
그 파란 옘샨의 향기여

우슈토베, 우슈토베
너의 마음속에는 
하하얀 이슬 색으로 된
가을빛이 잠겨있구나

운명이 우릴 내쳤지만
우린  굽히지 않았지
마치 비바람을 맞은 땅이
더욱 단단해지듯이

날 배웅하기도 하고
마중하기도 하는
내 고향의 향기
그 파란  옘샨의 향기여 

*옘샨: 카자흐스탄
초원에서 자라는 풀

명정
하얀 물감으로 
얇고 붉은 천에다
명정을 쓴다
어머니의 성
어머니의 본, 그리고
마지막 뜻을 모르는 
지구를 쓴다

얇은 천에
눈물이 떨어진다
행여 글자가 번질까
두려워라
많은 그림과
글자를 쓴 손이거늘
왜 이렇게 떨리나

세미레치예의 봄
세미레치예에 봄이 왔어라
설레는 마음으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네
따사함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아, 이 봄날이
어찌 그리도 환히 빛났던가!
아가씨는 사랑스러운 알굴로
미소짓고 있구나

저 멀리 언덕은 
새하얀 눈모자를 썼는데
수선화가 꽃잎을 끄덕이며
눈에게 잘가라 인사를 하네

포플라
나의 포플라 공원은 
환하고 순결하여라.
바람은 백년 된 가지들을
가벼이 뚫고 지나가네.
이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문득 향기로운
공기를 들이마시네.
포플라 이파리의
쓰라림과 달콤함…
이 봄날의 향기를 
무엇과 비교할 수 있으리!  

초원
카자흐스탄 초원은
나를 길러냈다네
봄 언덕의 
그 단단한 젖꼭지로

양귀비꽃 빨간 불
싱그러운 쑥 냄새는
내 혈관 속을 흐르고 있네
까마득한 옛날부터

공중을 선회하는 독수리는
영원의 기호를 그리네
내가 태여났고 죽을
이 초원의 땅에서

진 따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