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스타니슬라브 시인, 국제문학인단체 'PEN Club' 가입

지난주 국제문학인단체인 'PEN Club(국제펜클럽) 카자흐스탄 본부'가 임원회의를 열고 신규회원 영입 등 주요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실시된 임원투표를 통해 악베렌 옐게젝, 다니야르 수그랄리노프, 리 스타니슬라브, 마하트 사듹, 이스마일잔 이미노프 등 저명한 국내 작가들의 영입이 만장일치로 확정되었다. 본지는 앞으로 국제펜클럽 카자흐스탄 본부의 일원으로서 문학세계에서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쳐나갈 이들에게 무궁한 발전과 성공을 기원한다.

오늘날 한 개인이 문학인으로서 국제문학인단체 'PEN Club(한국어 정식명칭은 '국제펜클럽'이며, 이하 본문에서는 '펜클럽'으로 칭함)'의 회원이 된다는 것이 어느 정도의 특권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려면 우선 본 단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펜클럽은 세계 여러나라의 작가들 간 우의 증진과 상호이해 촉진, 권익보호 등을 목적으로 1921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되었으며, 펜(PEN)이라는 단체명은 본래 '시인(Poets)', '수필가(Essayists)', '소설가(Novelists)'의 머리글자를 따와 만든 것이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문학 장르의 구분 없이 번역작가, 언론인이나 역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이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특히 펜클럽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단체로서 국가 권력으로부터 억압 아래 놓여있거나 비판/풍자 등을 내용으로 한 창작활동을 이유로 수감된 작가들의 보호와 후원에도 힘써오고 있다. 또한 제 3세계 국가들에서 발표된 문학 작품들을 번역 출간해 전세계적으로 보급하거나 아직 양지로 나오지 못한 우수 작가들을 선정하여 문학상을 수여하는 등 국제 문학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펜클럽은 카자흐스탄을 포함, 전세계 104개국에 센터를 두고 있다.

펜클럽의 회원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본 단체의 일원이 되려면 우선 문학인으로서 어느 정도의 국제적 인지도를 갖추어야 하며 기존 저명한 문학인들의 추천 및 펜클럽 임원들의 승인 또한 필수적이다. '펜클럽 카자흐스탄 본부'의 활동 목적은 유능하고 잠재력 있는 자국 문학인들의 작품을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에 있다.

일례로 본 단체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저명한 작가이자 평론가 비겔듸 갑둘린 씨의 지휘 아래 최근 수년 간 수십 권에 달하는 뛰어난 국내 문학인들의 작품들이 영문으로 번역 출간되어 전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으며, 이 같은 카자흐스탄 펜클럽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계획이다.

이번에 펜클럽 카자흐스탄 본부의 정식 회원이 된 리 스타니슬라브 씨는 현재 고려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카자흐스탄 문학계에서 단시(短詩) 위주의 작품을 즐겨 쓰는 시인으로, 번역가 및 화가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한국의 역사와 문학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춘 팔방미인형 예술인이다. 최근 그의 작품들은 러시아, 폴란드, 한국 등지의 문학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가 쓴 시들의 독특한 예술성을 높이 평가한 러시아의 일부 문예창작 계열 예술대학교들에서는 그의 작품들을 교재로까지 다루고 있다고 한다.

본지 기자로부터 축하를 받은 리 스타니슬라브 시인은 인터뷰를 통해 "펜클럽 카자흐스탄 본부의 회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 사실 이토록 권위 있는 문학인 단체로부터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예술인 클럽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은 그 어떤 상보다 값지다. 내가 받고 있는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문학인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진 따마라